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강동궁과 PBA 결승전에서 4-2(9-15 9-15 15-12 15-12 15-6 15-7)로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2023-2024시즌 4차전인 에스와이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쿠드롱의 8승에 이은 역대 PBA 통산 현역 선수 가운데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강동궁은 3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마르티네스와 공동 4승을 거두는 기회를 잃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추가한 마르티네스는 통산 상금 6억9천500만원이 됐다.
강동궁은 개막전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연속 승리는 13연승에서 멈췄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전에서 김현우(NH농협카드)를 만나 애버리지 3.000을 찍은 최원준에게 돌아갔다.
마르티네스는 "대회 내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세트 점수 2-2에서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그분'(당구의 신)이 오신 걸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두 번째 투어를 마감한 PBA는 오는 15일부터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4-2025' 개막 라운드인 1라운드에 들어간다.
역대 PBA 우승 기록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