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한 경기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힛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7월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1회 무사 1,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친 김도영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쳤다.
5회말 1사 후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카스타노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단타와 2루타, 3루타를 연이어 기록한 김도영은 6회 1사 1루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NC 구원 배재환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사이클링 히트는 올 시즌 KBO리그 첫 번째이자 역대 31번째 기록이다. KIA 소속으로는 2016년 김주찬, 2017년 로저 버나디나에 이어 세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건 최소 타석 타이 기록으로 앞서 8차례 있었다. 하지만 4타석 안타를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쳐 낸 건 김도영이 처음이다.
이러한 사이클링을 내츄럴 사이클링 히트라고 부르고 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때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 입성 후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제 능력을 모두 펼치지 못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4월 한 달간 10홈런-14도루를 수확,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다.
질주를 멈추지 않고 전반기를 타율 0.341, 23홈런 60타점 26도루로 마감하면서 역대 단 4명만 달성했던 전반기 20홈런-20도루 대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엔 사이클링 히트로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로도 떠오르고 있다.
역대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호 오대석(삼성 라이온즈) 1982년6월12일
2호 이강돈(빙그레 이글스) 1987년8월27일
3호 정구선 (롯데 자이언츠) 1987년8월31일
4호 강석천 (빙그레 이글스) 1990년 8월4일
5호 임형석 (OB 베어스) 1992년8월23일
6호 서용빈 (LG 트윈스) 1994년4월16일
7호 김흥국 (롯데 자이언츠) 1996년4월14일
8호 양준혁 )삼성 라이온즈) 1996년 8월 23일
9호 마르티네즈 (삼성 라이온즈) 2001년5월26일
10호 전준호 (현대 유니콘즈) 2001년 7월6일
11호 양준혁 (삼성 라이온즈) 2003년4월15일
12호 신종길 (한화 이글스) 2004년9월 21일
13호 안치용 (LG 트윈스) 2008년6월26일
14호 이종욱 (두산 베어스) 2009년4월11일
15호 이병규 (LG 트윈스) 2013년7월6일
16호 오재원 (두산 베어스) 2014년5월23일
17호 테임즈 (NC 다이노스) 2015년4월9일
18호 테임즈 (NC 다이노스) 2015년8월11일
19호 김주찬 ( KIA타이거즈) 2016년4월15일
20호 박건우 (두산 베어스) 2016년6월16일
21호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2016년8월18일
22호 서건창 (넥센 히어로즈) 2017년4월7일
23호 정진호 (두산베어스) 2017년6월7일
24호 버나디나 (KIA타이거즈) 2017년 8월3일
25호 로하스 (KT위즈) 2018년5월29일
26호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2020년 5월 30일
27호 오윤석 (롯데 자이언츠) 2020년 10월 4일
28호 양의지 (NC다이노스) 2021년 4월 29일
29호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2021년 10월 25일
30호 강승호 (두산베어스) 2023년9월15일
31호 김도영 (KIA 타이거스) 2024년7월23일